스페인의 AI 스타트업 멀티버스 컴퓨팅(Multiverse Computing)이 대규모 AI 모델의 컴퓨팅 자원 부담을 줄이는 독자 기술로 5억 유로(약 7,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20억 유로(약 2조 9천억 원)의 기업 가치 평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스페인 민간 기술 기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 중 하나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투자는 미국 포지포인트 캐피털(Forgepoint Capital), 영국 불하운드 캐피털(Bullhound Capital), 프랑스 BNP 파리바(BNP Paribas)의 솔라 임펄스 벤처 펀드(Solar Impulse Venture Fund) 등이 공동으로 주도하고 있습니다.
멀티버스 컴퓨팅의 핵심 기술은 '콤팩티프AI(CompactifAI)'로, 양자 물리학에서 영감을 받은 방법론을 활용하여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같은 AI 모델의 크기를 최대 95%까지 압축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정확도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모델 크기를 줄여, AI 구동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대폭 절감합니다.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엔리케 리자소(Enrique Lizaso)는 “강력한 모델에는 비싼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잘못된 제약이 사라졌다”며, AI가 스마트폰, 독립형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연결이 없는 공장 현장에서도 최고 성능으로 실행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들의 모델은 드론, 카메라, 위성, 차량, 통신 인프라 등 다양한 기기에 내장되어 활용되고 있으며, 모델 압축, GPU 관리, AI 서비스 및 제어 시스템을 통합하는 플랫폼도 구축 중입니다.
멀티버스 컴퓨팅은 제조, 금융, 에너지, 항공우주, 사이버 보안, 국방, 생명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캐나다 은행(Bank of Canada), 독일 보쉬(Bosch), 스페인 텔레포니카(Telefónica), 알리안츠(Allianz) 등이 포함됩니다. 2026년에는 연간 반복 매출(ARR) 2억 유로(약 2,9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며, 지난 1년간 연간 매출이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금은 압축 모델 라이브러리 확장, 연구 개발(R&D) 가속화, AI 인프라 투자, 그리고 아시아, 중동, 북미 시장으로의 글로벌 확장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는 고비용 AI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AI 기술의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산업 분야에서 AI 활용을 촉진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