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료심사 연구에서 양서류와 파충류의 장내 미생물군에서 분리된 '유잉겔라 아메리카나(Ewingella americana)' 세균이 생쥐 대장암 모델의 종양을 100% 제거하는 데 성공하며 차세대 암 치료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면역 기능이 있는 생쥐에 이 세균을 단 한 번 정맥 투여하자 모든 종양이 완전히 사라졌고, 암세포 재노출 후에도 재발이 관찰되지 않아 장기적인 면역 보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기존 항암제인 독소루비신(doxorubicin)이나 면역관문억제제(anti–PD-L1)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세균은 단순히 약물처럼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종양 표적 세균으로 기능합니다. 유잉겔라 아메리카나는 통성 혐기성 특성 덕분에 산소가 부족한 종양 미세환경에 선택적으로 축적되어 빠르게 증식합니다. 종양 내 세균량은 24시간 안에 약 3,000배 증가했으며, 혈액에서는 빠르게 제거되어 종양 조직에만 국소적으로 남는 효율적인 종양 귀소 능력을 보였습니다. 또한, 직접적인 세포독성 효과와 함께 T세포, B세포, 호중구 등 면역세포의 침윤을 유도하고 TNF-α, IFN-γ 같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증가시켜 종양을 파괴하고 면역계를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 방식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전임상 단계로 인간 임상 검증이 필요하지만, 단회 투여로 완전한 종양 제거와 지속적인 면역 기억을 유도하며 기존 치료 대비 우위를 보였다는 점에서 강력한 후속 연구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특히 유전공학적으로 조작된 것이 아닌 자연 발생 세균이라는 점은 비인간 종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새로운 치료 후보를 품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며, 향후 다양한 미생물 기반 치료제 개발에 영감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쥐에게 주입된 종양의 크기나 2주간의 관찰 기간 등 연구의 한계점과 함께, 특정 개구리 유래 균주에 한정된 효과이므로 일반적인 유잉겔라 아메리카나를 인체에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