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공룡 텐센트(Tencent)의 클라우드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지난 1년 사이 해외 활성 고객 수가 두 배로 증가했으며, 해외 시장에서 AI 제품 및 서비스 수요는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텐센트는 최근 '2026 텐센트 글로벌 디지털 생태계 서밋'에서 업무용 AI 에이전트 '워크버디(WorkBuddy)'의 기업용 기능을 공개하고, 새로운 AI 모델 'Hy4'의 정식 출시를 예고하며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워크버디'입니다. 지난 3월 출시된 워크버디는 사용자가 맡긴 업무를 여러 단계에 걸쳐 스스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로, 이미 90억 건 이상의 작업 요청을 처리했으며 50개 이상의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중국 500대 기업 중 절반이 도입했고, 5만 명이 넘는 개발자와 파트너들이 20만 개 이상의 기능을 개발했습니다. 텐센트는 워크버디를 해외 기업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이 에이전트는 널리 쓰이는 메신저 앱과 기업용 시스템에 연동되어 직원들이 기존 업무 도구 안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작업에 적합한 AI 모델을 선택할 수 있고 기업용 보안 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AI 모델 측면에서는 긴 작업을 이어서 처리하고 추론 효율을 높인 'Hy4' 모델의 정식 출시가 임박했으며, 텐센트 모델 중 처음으로 이미지 등 시각 정보를 이해하는 기능이 포함됩니다. 기업들은 '토큰허브(TokenHub)'라는 단일 API를 통해 텐센트의 Hy 모델과 타사 모델을 함께 사용하며 성능과 비용을 최적화하고, 사용 권한 및 요금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현재 15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로 진출하는 중국 인터넷 기업 10곳 중 9곳이 텐센트 클라우드를 이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카카오, 컴투스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통신사, 유통기업, 결제 기업 등과 협력 사례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프랑크푸르트, 오사카, 리야드 등 전 세계 6개 지역에 인프라를 확장하여 총 25개 클라우드 리전(데이터센터 권역)과 70개 가용 영역을 운영하게 됩니다. 텐센트의 다우슨 퉁(Dawson Tong) 수석부사장 겸 클라우드·스마트산업그룹 CEO는 “AI의 진정한 가치는 일상 업무에 적용되고 대규모로 도입될 때 실현된다”며, AI 모델과 워크버디 같은 도구, 그리고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더 많은 기업이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도록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텐센트의 움직임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특히 기업용 AI 솔루션 분야에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등 기존 강자들이 장악한 시장에서 텐센트 클라우드가 'AI 에이전트'라는 명확한 차별점을 내세워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특히 워크버디가 다양한 산업에서 검증된 처리 능력과 확장성을 보여준 만큼, 해외 기업들의 업무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며 새로운 AI 도입의 물결을 만들어낼 잠재력이 있습니다.
텐센트 클라우드의 해외 확장은 단순히 인프라 제공을 넘어, AI 기술을 실제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적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들이 AI 모델 자체의 성능을 넘어, 자사 시스템과 원활하게 연동되고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통합될 수 있는 '솔루션'을 원한다는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것입니다. 워크버디와 같은 AI 에이전트가 다양한 산업별 '스킬'을 통해 맞춤형으로 제공될 수 있다면, 기업들은 AI 도입의 장벽을 낮추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텐센트의 이러한 전략은 향후 클라우드 시장의 주요 경쟁 포인트가 AI 모델 자체보다는 'AI를 통한 실제 비즈니스 가치 창출'로 이동할 것임을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