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SpaceX)가 지난달 발행한 2056년 만기 채권의 시장 가치가 발행가 대비 10% 이상 급락하며 투자 등급보다 정크본드(Junk Bond)에 가까운 위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발행 당시 미국 국채 대비 175bp(베이시스포인트)였던 신용 스프레드(Credit Spread)가 231bp로 확대되었는데, 이는 채권 가치 하락의 3분의 2 이상이 스페이스X 자체의 위험 프리미엄 상승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1억 달러어치를 배정받은 투자자는 한 달도 채 안 되어 평가액이 9,070만 달러로 줄었으며, 이는 6월 말 지수 편입 이후 미국 달러화 BBB 등급 벤치마크 채권 중 가장 부진한 성과입니다. 시장은 스페이스X와 오라클(Oracle) 채권을 비슷한 위험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만기별 스프레드는 평균적인 BB등급(정크본드) 채권과 유사한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IPO(기업공개)와 같은 달에 총 250억 달러 규모의 벤치마크 채권을 발행했는데, 이는 이례적인 규모입니다.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 표면 금리는 그대로여도 유통 시장에서 매수 시 수익률이 높아지는데, 이는 신규 자금 조달 시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번 채권 가치 하락은 스페이스X의 향후 외부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시켜 회사와 주주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페이스X는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이고 부채와 지분 매각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사업 구조이므로, 추가 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때 높아진 차입 비용은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의 파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며, 감가상각이 크고 자본 집약적인 우주 산업 특성상 높은 자본 비용과 까다로운 조달 조건은 회사의 성장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