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인기를 누렸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오르컷(Orkut)이 10여 년 만에 부활을 시도합니다. 창업자 오르컷 뷔윗쾨크텐(Orkut Büyükkökten)은 최근 X(구 트위터)와 오르컷 웹사이트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재개를 위한 지지를 요청하며, 친구 관계, 커뮤니티, 인간적인 연결에 다시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알고리즘과 AI 생성 콘텐츠가 지배하는 현재 소셜 미디어 환경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서 비롯된 움직임입니다.
오르컷은 뷔윗쾨크텐이 구글(Google) 재직 중이던 2004년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습니다. 특히 인도와 브라질에서 큰 인기를 얻었지만, 페이스북(Facebook)의 등장과 함께 점차 사용자 기반을 잃었고, 결국 구글은 2014년 9월 오르컷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뷔윗쾨크텐은 오르컷 웹사이트에 게시한 서한에서 지난 20년간 소셜 미디어가 알고리즘과 AI의 영향력 아래 변질되었다고 지적하며, “인공지능은 놀라운 기술이지만, 소셜 네트워킹을 특별하게 만들었던 전제, 즉 반대편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해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진정한 사람들과의 연결, 그리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인터넷을 재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뷔윗쾨크텐의 소셜 네트워킹 복귀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오르컷 종료 2년 후인 2016년에는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소셜 네트워크 ‘헬로(Hello)’를 출시했으나, 2020년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2022년에도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를 개발 중임을 암시했으며, 2024년에는 AI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활용하여 사람들을 연결하고 커뮤니티를 구축할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를 구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오르컷 부활 요청은 그의 오랜 염원이 다시 한번 표출된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플랫폼의 개발 여부나 출시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오르컷의 부활 시도는 현재 소셜 미디어 시장이 직면한 본질적인 문제, 즉 피상적인 관계와 AI 콘텐츠 범람에 대한 사용자들의 피로감을 반영합니다. 뷔윗쾨크텐의 비전은 단순히 과거 서비스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기술 발전 속에서 잃어버린 ‘인간적인 연결’이라는 소셜 미디어의 본질적 가치를 되찾으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거대 플랫폼들이 놓치고 있는 틈새시장을 공략할 잠재력이 있지만, 이미 포화 상태인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 과거의 향수만으로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진정성 있는 커뮤니티 구축과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 제공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