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상위 AI 모델인 미토스(Mythos)가 트럼프 행정부의 갑작스러운 명령으로 두 주째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난 6월 12일, 트럼프 행정부는 안보 우려를 이유로 미토스 5(Mythos 5)와 패이블 5(Fable 5) 모델에 대한 '모든 외국인'의 접근을 금지하는 수출 통제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로 인해 앤트로픽은 이 모델들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으며, 현재까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즉시 워싱턴 D.C.로 고위 임원들을 파견해 협상을 시도했지만, 2주가 지나도록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사태는 AI 시스템에 대한 수출 통제 적용 프레임워크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일반적으로 이중 용도(dual-use) 제품은 제조 과정에서 체크리스트를 통해 규제 여부를 판단하지만, AI 모델은 이러한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미국 상무부(Department of Commerce)가 이전에 패이블 5를 테스트했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으나, 아마존 CEO 앤디 재시(Andy Jassy)가 모델의 안전장치(guardrail) 우회 가능성을 지적한 후 급박하게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안 전문가 케이티 무수리스(Katie Moussouris)는 해당 취약점이 과장되었으며, 오히려 AI 코딩에 필수적인 기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미토스 모델 중단은 앤트로픽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토스 모델은 하위 모델인 오푸스 4.8(Opus 4.8)보다 두 배 비싼 토큰 가격으로 앤트로픽의 수익성 개선과 향후 기업공개(IPO)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었습니다. 스페이스X(SpaceX) 데이터센터 사용을 위해 연간 150억 달러를 지불하는 등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한 앤트로픽은 미토스 모델의 수익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또한, 이번 사태는 미국 AI 산업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AI 시스템의 위험성을 이유로 자국 기업의 모델을 규제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글로벌 AI 시장에서 비미국산 AI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미국이 자국의 선두 기업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