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받아쓰기 도구로 주목받던 스타트업 위스퍼(Wispr)가 최근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의 주도로 2억 8천만 달러(약 3,8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 20억 달러(약 2조 7천억 원)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투자로 위스퍼의 누적 투자금은 총 3억 6,1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불과 10개월 만에 다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입니다. 위스퍼는 이번 자금을 바탕으로 받아쓰기 기능을 넘어 회의록 작성 도구 등 새로운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위스퍼는 최근 몇 주간 사용자들로부터 받아쓰기 품질 저하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 '칸토(Canto)'를 발표했습니다. 칸토 모델은 기존 30%에 달했던 오류율을 10% 미만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위스퍼는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하고 인도, 영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오아시스 링(Oasis ring)과 같은 하드웨어 제조사들과 협력하여 사용자들이 큰 소리로 말하지 않고도 받아쓰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위스퍼는 회의록 작성 도구 분야에서 그라놀라(Granola), 파이어플라이즈(Fireflies), 리드 AI(Read AI) 등 기존 경쟁자들과의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재 위스퍼의 회의록 도구는 요약 및 실행 항목을 제공하지만, 다른 도구들과의 통합이나 문서, 이메일 초안 작성 기능 등은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습니다. 한편, 위스퍼는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 초기 개발자 중 한 명인 아리야 라스트로우(Ariya Rastrow)가 이끄는 '위스퍼 인터페이스 랩스(Wispr Interface Labs)'를 설립하여 인간-컴퓨터 상호작용을 위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탐구하며 미래 기술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치열해지는 AI 받아쓰기 시장에서 위스퍼가 단순한 받아쓰기 솔루션을 넘어 AI 기반 생산성 도구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