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야심 차게 출시한 스마트 안경이 '변태 안경(Pervert glasses)'이라는 오명과 함께 거센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사진과 영상 촬영, 음악 감상, 통화, AI 비서 기능 등을 제공하는 이 첨단 기기가 일부 사용자들에 의해 타인의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하는 도구로 악용되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셜 미디어에 몰래 촬영한 영상이 공유되면서 대중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메타 스마트 안경에 녹화 중임을 알리는 흰색 표시등이 있지만, 일부 사용자들이 이를 가리거나 심지어 개조하여 비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은밀하게 촬영한다는 점입니다. 길거리에서 낯선 사람에게 접근하는 영상이나 '작업 거는' 영상 등이 당사자의 허락 없이 유튜브(YouTube)와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올라오면서 피해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여성은 댄스 클럽 밖에서 겪은 일이 스마트 안경으로 녹화되어 유튜브에 올라온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논란은 코미디언 지미 키멜(Jimmy Kimmel)이 스마트 안경을 '변태 안경'이라고 부르고, 가수 로드(Lorde)가 콘서트에서 '섹시하지 않다'고 언급하는 등 유명인들에게까지 확산되었습니다. 메타는 뒤늦게 카메라 무력화 등 보안 업데이트를 발표하고 관련 계정을 정지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이미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된 상태입니다.
이번 논란은 스마트 안경을 넘어 인공지능(AI) 기술 전반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IDC의 시장조사 책임자 지테시 우브라니(Jitesh Ubrani)는 이러한 헤드라인이 초기 사용자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 미치지 않더라도, 주류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애플(Apple), 구글(Google), 삼성(Samsung)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스마트 안경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타의 사례는 기술 발전과 함께 사생활 보호라는 윤리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숙제를 남겼습니다. 기술의 편리함만큼이나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강력한 장치와 사회적 합의가 필수적임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