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azon)의 사이버 보안 연구가 백악관의 앤트로픽(Anthropic) AI 모델 해외 사용 금지 조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이 보도했습니다. 아마존 CEO 앤디 재시(Andy Jassy)는 자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AI 모델의 보안 취약성에 대한 우려를 백악관에 전달했고, 이 대화 직후 미국 정부는 앤트로픽의 '페이블 5(Fable 5)'와 '미토스 5(Mythos 5)' 모델에 대한 수출 통제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앤트로픽은 외국인 연구원들을 포함한 해외 사용자들의 접근을 차단하게 되었습니다.
아마존의 보고서에 따르면, 특정 프롬프트(prompt)를 통해 페이블 5에서 사이버 공격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합니다. 이 연구 결과가 정부에 공유된 직후, 외국 국적자들의 해당 AI 모델 사용이 금지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앤트로픽의 많은 연구원들이 외국 출신이어서, 이들조차 자신들이 개발한 제품에 접근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앤트로픽은 정부가 문제를 '탈옥(jailbreak)'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GPT 5.5를 포함한 다른 공개 모델에서도 유사한 취약점이 발견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일부 보안 연구자들도 앤트로픽의 해석에 동의하며, 아마존의 보고서가 '탈옥' 수준은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AI 기술의 보안과 국가 안보 문제, 그리고 기업의 기술 개발 자율성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줍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 시절 앤트로픽이 대규모 감시나 치명적인 자율 무기에 AI 사용을 거부하면서 정부와 갈등을 겪었던 전례가 있습니다. 비록 이후 관계가 개선되는 듯 보였으나, 이번 사건으로 다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AI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보안 취약점과 통제 문제는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며, 기술 개발 기업과 정부 간의 협력 및 규제 논의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