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가 연방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약 2억 달러(약 2,700억 원) 규모의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구축 예산을 전기 에어택시(air taxi) 활주로 및 충전소 건설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EV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당 충전기 수가 전국 평균보다 낮은 플로리다주의 이례적인 결정으로, 미래 교통수단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시사합니다.
마이애미 헤럴드(Miami Herald) 보도에 따르면, 플로리다주는 초당파 인프라법(Bipartisan Infrastructure Law)의 일환인 국가 전기차 인프라(NEVI) 프로그램에 따라 약 2억 달러를 배정받았지만, 이 자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주 교통부(Florida Department of Transportation)는 민간 기업들이 이미 충분한 EV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주장하며, 대신 이 자금을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를 위한 32개의 착륙장과 충전소 건설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 착륙장들은 골프장, 고급 아파트 단지, 공항 등 주요 거점에 설치될 계획입니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업데이트된 NEVI 프로그램 지침에 따라, EV 충전 회랑(corridors)이 '완전히 구축된' 주에 한해 자금을 다른 공공 접근 가능한 EV 충전 인프라로 재할당할 수 있다는 조항을 활용한 것입니다. 뉴욕이나 노스캐롤라이나 같은 다른 주들이 이 자금을 지역사회 충전소 구축에 사용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플로리다주는 아직 초기 단계인 eVTOL 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하여 고질적인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대한 주 정부의 비전을 보여주는 동시에, 연방 예산 사용의 유연성과 주 정부의 전략적 판단이 결합된 사례로 평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