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역의 기존 유선전화망(PSTN, Public Switched Telephone Network)이 2027년 1월 31일부로 완전히 종료됩니다. 영국 최대 통신기업 BT 그룹(BT Group)의 인프라 부문인 오픈리치(Openreach)는 통신사업자들에게 이 기한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하며, 서비스 중단 위험에 대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이는 전화기뿐만 아니라 결제 단말기, 화재/보안 경보, 그리고 고령층을 위한 돌봄 경보 장치 등 PSTN에 의존하는 모든 서비스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PSTN 종료는 영국 정부가 구리 케이블 기반의 기존 전화 서비스를 광섬유 기반의 완전 디지털 고속망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의 핵심 부분입니다. 이미 많은 가구가 휴대전화만 사용하고 있지만, 유선전화를 계속 사용하려는 가구는 전화기를 광대역 라우터에 연결하는 디지털 음성(Digital Voice) 서비스로 전환해야 합니다. 오픈리치는 거의 10년 동안 이 전환을 준비해 왔으며, 이미 한 차례 기한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단순한 전환은 대부분 완료되었지만, 핵심 업무용 복잡한 연결을 가진 기업이나 텔레케어(TeleCare) 같은 전화망 기반 시스템에 의존하는 취약 계층은 여전히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인프라 전환은 사회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디지털 전환은 더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 환경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특정 계층의 소외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날로그 전화 서비스 종료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통신사업자들은 고객에게 직접 다가가는 공동 캠페인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령층과 취약 계층에게는 개별 서신, 전화, 방문 지원을 병행하여 무엇이 바뀌고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안내하고, 비상시에도 안전한 연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기업의 경우, 전환을 늦추면 상당한 업무 차질과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다. 마감 직전에는 필요한 기술 지원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남아 있는 아날로그 서비스를 점검하고 통신사업자와 전환 계획을 수립하며, 공급업체 조율과 충분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전환은 단순히 기술적인 업그레이드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포용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복잡한 과제임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