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최근 인공지능(AI) 모델의 확산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AI 기술이 금융 서비스 전반에 걸쳐 빠르게 통합되면서 발생하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를 반영한 것입니다. FSB는 AI가 금융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취약점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FSB 보고서에 따르면, AI 모델의 금융권 도입은 여러 가지 위험 요소를 내포합니다. 첫째, AI 시스템의 복잡성과 불투명성(블랙박스 문제)은 오류 발생 시 원인 파악과 책임 소재 규명을 어렵게 만듭니다. 둘째, 소수의 AI 모델 및 데이터 제공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들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경우 금융 시장 전체에 파급될 수 있는 상호 연결성 리스크가 커집니다. 셋째, AI가 특정 거래 전략을 동시에 실행하거나 시장 움직임을 증폭시킬 경우, 시장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시스템적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미 일부 금융 기관들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시장 분석, 고객 서비스, 사기 탐지 등에 AI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고는 AI가 금융 시스템에 가져올 혁신만큼이나 잠재적 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여줍니다. 각국 정부와 규제 당국은 AI 기술의 이점을 활용하면서도, 금융 안정성을 해치지 않도록 국제적인 협력과 일관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문제를 넘어, 금융 시장의 신뢰와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