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데이터센터들이 국가 전력 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5년 아일랜드 중앙통계청(CSO) 발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아일랜드 전체 전력 소비의 23%에 달했습니다. 이는 2023년 20%, 2021년 14%, 그리고 2015년 5%에서 꾸준히 증가한 수치로, 더블린 지역의 신규 데이터센터 전력망 연결에 대한 사실상의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0%나 증가했습니다.
CSO에 따르면, 대규모 서버 팜(server farm)이 소비한 전력은 2024년 6,973기가와트시(GWh)에서 2025년 7,663GWh로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다른 모든 고객의 전력 소비 증가율이 2%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실제로 데이터센터는 도시 가구(18%)보다 많은 전력을 사용했으며, 농촌 가구(9%)의 두 배 이상을 소비했습니다. CSO의 기후 및 에너지 부문 통계학자 그제고시 그와친스키(Grzegorz Głaczyński)는 데이터센터 소비량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두 배 이상, 2019년부터 2025년까지 다시 세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급증세로 인해 한때 아일랜드 전력의 3분의 1을 데이터센터가 소비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 규제 당국(CRU)은 더블린 지역의 신규 서버 팜 전력망 연결을 사실상 중단했지만, 2025년 거의 내내 이 조치가 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소비는 10% 증가했습니다. 작년 12월 이 제한이 해제되면서, 이제 10MW(메가와트) 이상의 전력망 연결을 원하는 서버 팜 운영자는 자체 발전기나 배터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국가 전력망에 비상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더 엄격한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디지털 리얼티(Digital Realty)가 이미 선도적으로 도입한 방식입니다.
인구 500만 명의 작은 나라에 8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중의 반발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아일랜드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기술 대기업들에게 에너지 요금 인상이나 지역 용수 고갈을 유발하지 않도록 요구하며 대중의 반대를 무마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성장은 전력 인프라와 환경에 대한 심각한 도전 과제를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과 규제 마련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