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프로젝트의 실패는 흔한 일이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정리할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최근 'RIP MY BUILD'라는 서비스가 이러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실패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위한 온라인 묘지를 제공하여, 창업가들이 프로젝트의 '부고(obituary)'를 작성하고 그로부터 얻은 교훈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RIP MY BUILD'는 12달러를 지불하면 프로젝트의 영구적인 페이지를 만들어줍니다. 이 페이지에는 프로젝트명, 실패 원인, 그리고 창업가가 다음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 링크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변호사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다 실패한 'Atrium'이나 로봇 공학의 경제성을 맞추지 못한 'Rethink Robotics' 같은 실제 사례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장미를 남기기(Leave a rose)' 또는 '묘지 꾸미기(Adorn plot)' 등의 추가 결제를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거나 페이지를 꾸밀 수도 있습니다. 이는 실패를 숨기기보다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다음 도전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 문화를 장려합니다.
이 서비스는 단순히 실패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다른 창업가들에게 귀중한 교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성공 사례만 공유되는 경우가 많은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실패의 솔직한 이야기는 다음 도전자들에게 현실적인 통찰력을 줍니다. 또한, 프로젝트의 호스팅 비용을 절감하고 죄책감을 덜어주는 동시에, 새로운 프로젝트로 트래픽을 유도하는 마케팅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하는 인디 해커 및 1인 창업가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