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50억 유로(약 7조 3천억 원) 규모로 조성한 '스케일업 유럽 펀드(Scaleup Europe Fund)'가 영국 기업에 투자를 허용하며, 나아가 미국 등 비EU 국가 기업까지 투자 대상으로 삼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당초 프랑스가 영국의 펀드 참여를 막으려 했던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결정으로, 유럽 기술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EU의 폭넓은 접근 방식을 보여줍니다.
스웨덴 투자 회사 EQT가 운용하는 이 펀드는 이미 영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되었으며, 펀드 전체 자금의 약 8%는 비EU 국가 기업에 투자될 예정입니다. 이는 유럽의 기술 생태계가 국경을 넘어 우수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려는 의지를 반영합니다. 특히 프랑스는 영국이 펀드에 투자하지 않는 상황에서 영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반대했지만, 펀드의 투자 정책은 더욱 개방적인 방향으로 결정되었습니다. EQT 관계자는 영국이 유럽 시장의 중요한 부분이며, 영국 기업들이 유럽 전역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유럽 기술 스타트업 생태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유럽 내 자금 조달의 기회를 확대하고, 특히 브렉시트(Brexit) 이후 영국 기업들이 겪을 수 있는 투자 유치 어려움을 일부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등 외부 자본과 기술을 유럽 생태계로 끌어들여 전반적인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유럽이 글로벌 기술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유럽이 국경을 넘어선 협력을 통해 기술 패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