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운영체제(OS)를 웹 브라우저에서 손쉽게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Infinite Mac' 프로젝트가 이제 BeOS 지원을 추가했습니다. 이로써 사용자들은 1990년대 중반 Power Macintosh용으로 이식되었던 BeOS의 여러 버전을 웹에서 즉시 부팅하고 실행하며, 당시의 컴퓨팅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Infinite Mac은 대용량 디스크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로드하여 빠른 부팅을 가능하게 하고, 사전 설치된 소프트웨어 실행 및 작업 저장 기능까지 제공합니다.
이번 BeOS 지원은 'DingusPPC' 에뮬레이터의 BeOS 호환성 개선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키보드 입력, 화면 색상 깊이, 비디오 메모리 처리, ROM 매핑 등 Mac OS와는 다른 BeOS의 동작 방식 때문에 여러 에뮬레이션 버그가 발견되었고, 이를 수정하며 에뮬레이터의 정확도를 크게 높였습니다. 특히, BeOS의 빠른 부팅 속도와 반응성, POSIX 환경 및 BFS(Be File System)의 실시간 질의 기능은 여전히 인상적이지만, 일부 기본 앱과 서드파티 소프트웨어는 미완성된 모습을 보여 당시의 개발자 중심 생태계를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PowerPC와 Intel 아키텍처 간의 호환성 제약과 엔디언(endian) 차이로 인한 BFS 디스크의 상호 비호환성 등 당시 소프트웨어 배포의 복잡성도 드러났습니다.
이번 Infinite Mac의 BeOS 지원은 단순한 과거 OS 체험을 넘어 여러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 Apple이 차세대 OS로 NeXTSTEP과 함께 BeOS 인수를 고려했던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당시 Apple이 선택하지 않은 대안이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 직접 확인하며, 컴퓨팅 역사의 '만약에(what if)' 시나리오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둘째, DingusPPC 에뮬레이터의 정확도 향상은 향후 MkLinux나 Rhapsody 같은 다른 PowerPC 기반 OS 에뮬레이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Haiku OS와 같이 BeOS의 정신을 잇는 현대 프로젝트들이 여전히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에뮬레이션은 과거의 유산을 통해 미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