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직후 AI(인공지능) 관련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나스닥(Nasdaq) 종합지수가 5.4% 하락하는 등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가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공급업체 주식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시장에 '진정한 패닉'을 불러왔습니다. 이는 AI 산업의 성장세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번 매도세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조정 국면에 진입했으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2조 5천억 달러가 증발하며 역대 최대 감소액을 기록했습니다. 한때 시가총액 세계 1위였던 엔비디아(Nvidia)는 9.3% 급락하며 연초 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 Industrial Average)는 1,833포인트, S&P 500은 4.4% 하락하는 등 전 업종에 걸쳐 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시장의 불안감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이어져 미 국채 수요가 급증하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9월 9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사태는 AI 기술의 잠재력과 실제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 사이의 괴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AI 관련 기업들의 과도한 기업가치 평가와 미성숙한 제품 출시 경쟁에 대한 경고음을 내왔습니다. 데이터센터 확장 둔화는 AI 기업들이 과장된 수요에 의존하고 있는지, 아니면 실제 생산적인 활용처를 통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AI 기술 자체는 계속 발전하겠지만, 현재의 AI 기업들이 이 거품을 어떻게 헤쳐나갈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