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 AMD가 인공지능(AI) 분야의 저명한 학자인 페이페이 리(Fei-Fei Li) 스탠퍼드대 교수가 공동 창업한 AI 스타트업 '노드.ai(Nod.ai)'를 82억 달러(약 11조 2천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이번 인수는 AMD가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급성장하는 AI 칩 시장에서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NVIDIA)와의 격차를 줄이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노드.ai는 AI 모델을 다양한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 기술, 특히 컴파일러(compiler) 개발에 특화된 기업입니다. 이들의 기술은 AI 개발자들이 특정 칩 아키텍처에 얽매이지 않고도 자신들의 모델을 AMD의 AI 가속기(accelerator)를 포함한 여러 하드웨어에서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페이페이 리 교수는 이미지넷(ImageNet) 데이터셋 구축을 주도하며 딥러닝(deep learning)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AI 대모(godmother of AI)'로 불립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AMD는 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스택(stack) 전반에 걸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노드.ai의 컴파일러 기술은 AMD의 AI 칩인 MI300X와 같은 하드웨어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는 엔비디아가 CUDA 플랫폼을 통해 강력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며 AI 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AMD가 자체적인 소프트웨어 역량을 확보하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