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카이(Bluesky)의 기반 기술인 AT 프로토콜(AT Protocol)은 마스토돈(Mastodon)과 같은 기존 분산형 소셜 네트워크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아키텍처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용자가 '블루스카이 인스턴스'를 찾지만, AT 프로토콜에는 마스토돈식 인스턴스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AT 프로토콜이 콘텐츠 호스팅과 앱을 통한 콘텐츠 집계를 명확히 분리했기 때문입니다.
마스토돈의 인스턴스는 호스팅, 앱, 사용자 정체성, 그리고 다른 인스턴스와의 연합(federation) 관계가 하나의 상자에 묶인 구조입니다. 사용자는 특정 인스턴스에 강하게 종속되며, 인스턴스 관리자의 결정이나 장애가 사용자 경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반면 AT 프로토콜은 RSS와 구글 리더 모델에 가깝습니다. 사용자의 데이터는 특정 호스팅된 저장소에 있으며, 블루스카이 앱 외에도 탱글드(Tangled), 셈블(Semble), 사이드트레일(Sidetrail) 등 다양한 앱이 이 데이터를 가져와 보여줄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자신의 호스팅을 자유롭게 옮기거나, 직접 새로운 앱을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데이터가 앱 안에 갇히지 않고 사용자가 주권을 갖는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호스팅과 앱의 분리 전략은 탈중앙 소셜 네트워크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센티브 왜곡을 해결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를 소유하고, 원하는 앱을 선택하여 콘텐츠를 소비하며, 필요에 따라 호스팅 제공자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이는 중앙화된 소셜 미디어의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와 마스토돈식 연합 모델의 제약을 동시에 극복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AT 프로토콜의 진정한 분산성은 '블루스카이 인스턴스'의 수가 아니라, 사용자들이 대체 호스팅으로 이동하고 새로운 앱 생태계가 활발하게 작동하는지 여부로 판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