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빠르게 성장하는 AI 노코드(vibe coding) 스타트업 러버블(Lovable)이 연간 매출 5억 달러(약 6,900억 원)를 돌파했다고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보도했습니다. 지난 2월 4억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불과 몇 달 만에 1억 달러를 추가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 말 설립되어 3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 기업임을 감안하면 더욱 인상적인 수치입니다.
러버블은 현재까지 5천만 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구축되었으며, 주간 신규 프로젝트 생성 수가 50만 개에 달할 정도로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러버블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 사용자는 비기술 직군임에도 불구하고 웹사이트, 이커머스 상점은 물론 CRM, 재고 관리 시스템, HR 플랫폼과 같은 내부 비즈니스 도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거나 비즈니스에 활용하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이는 고가의 기존 SaaS(Software as a Service) 솔루션 대신 직접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방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러버블의 성장은 기존 SaaS 시장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합니다. 사용자들이 직접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구축함으로써 값비싼 구독 계약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AI 노코드 플랫폼으로 구축된 소프트웨어의 장기적인 유지보수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의존성, 서드파티 서비스, 인프라 위에서 작동하므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많은 기업이 직접 구축하는 대신 기존 SaaS를 구매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유지보수 부담을 외부 전문가에게 맡기기 위함입니다.
러버블과 같은 AI 노코드 플랫폼이 진정한 'SaaS 종말(SaaSpocalypse)'을 가져올지는 구축된 프로젝트의 '유기율(abandonment rate)'이 얼마나 낮은지에 달려 있습니다. 초기 구축의 용이성을 넘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할 수 있다면 비기술 직군 사용자들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고,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