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가전 대기업 Dreame(드리미)가 로켓 엔진을 탑재한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접었습니다. 한때 1,00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되었던 자동차 부문 '스타리 스카이(Project Starry Sky)' 프로젝트는 정부 자금 지원이 중단되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탐색 단계에 있던 일부 운영을 조정했다'고 밝혔으며, 향후 스마트 홈, 아웃도어/가든, 스마트 모빌리티, 그리고 체화된 인공지능(embodied AI) 등 네 가지 핵심 사업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Dreame은 지난 4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실리콘밸리 서밋'에서 'Nebula Next 01 Jet Edition'이라는 콘셉트카를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차량은 로켓 엔진 두 개를 장착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0.9초 만에 도달하고, 450Wh/kg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가진 황화물 기반 전고체 배터리로 55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콘셉트카는 실제 섀시조차 없이 원격 조종으로 움직이는 '베이퍼웨어(vaporware)'였다는 전 직원들의 폭로가 이어지며 실체가 없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 정부가 3조 4천억 달러 규모의 사모펀드 산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Dreame을 특정하여 자금 사용처를 면밀히 들여다보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려 있습니다.
이번 Dreame의 자동차 프로젝트 중단은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와 더불어, 과도한 기술 과장 및 실체 없는 약속으로 투자자를 현혹하는 '베이퍼웨어' 전략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과거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와 같은 다른 중국 기업들도 유사한 문제에 직면했던 만큼, 혁신적인 기술을 내세우는 스타트업들이 실제 구현 가능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이는 업계 전반에 걸쳐 신뢰를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과 사업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