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바이브 코딩(Vibe Coding) 기술을 활용해 어도비 포토샵(Adobe Photoshop)을 모방한 복제 앱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앱들은 겉모습은 포토샵과 유사하게 구현했지만, 핵심적인 브러시 성능과 전문 편집 기능의 완성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8K × 8K 이상의 대형 캔버스에서 브러시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고, 복사/붙여넣기 및 실행 취소(undo) 같은 기본 기능에서도 일시적인 멈춤 현상이 나타나는 등 심각한 성능 문제를 보였습니다.
복제 앱들은 파일 형식 호환성, 무손실 편집, 색상 프로파일, 소프트 프루핑(soft proofing), 인쇄 프로파일, 글꼴 지원 등 전문 작업에 필수적인 기능들이 부족하여 품질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개발 비용 측면에서도 최소 2,000달러 이상이 소요되는데, 이는 무료인 어피니티 포토(Affinity Photo)나 연간 200달러인 포토샵과 비교해 경제성이 낮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AI 토큰/API 비용과 지속적인 유지보수 비용까지 고려하면 실제 비용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한 주요 복제 프로젝트는 클로드(Claude) 사용에만 최근 2주간 5만 달러가 넘는 토큰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복제 앱의 확산은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의 윤리적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품의 외형과 사용감을 그대로 복제하고 이름만 바꾸는 행위는 소프트웨어 위조품과 다름없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원본 개발자의 수익을 침해하고 창작 유인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작은 바이너리 크기보다는 메모리 사용량, 성능, 안정성이 소프트웨어 품질의 진정한 기준이며, 기존 앱의 저품질 복제품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기반한 독창적인 창작 도구를 만드는 방향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일각에서는 어도비의 클라우드 구독 강제 전환과 높은 해지 수수료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이 AI 복제 앱 확산의 배경이 되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산이 통합된 현대 소프트웨어는 대규모 운영비 충당을 위해 구독 모델이 불가피하며, 이를 제거하면 소프트웨어 발전이 제한될 수 있다는 반론도 존재합니다. 결국, AI 기술을 활용한 창작 도구 개발은 환영할 일이지만, 단순 복제를 넘어선 혁신과 윤리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논란의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