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중심 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오랫동안 회사의 강점이었던 엔지니어 자율성과 빠른 실행 문화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스케일 AI(Scale AI) 지분 인수와 최고경영자(CEO)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의 AI 전략 총괄 이후, 데이터 수집 및 라벨링 중심의 운영 방식이 도입되면서 내부 엔지니어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인스타그램(Instagram) 계정 탈취 사고와 같은 서비스 불안정으로 이어지며 메타의 엔지니어링 역량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메타는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2025년 6월 스케일 AI 지분 49%를 약 148억 달러(약 20조 원)에 인수하고 알렉산더 왕에게 AI 전략을 맡겼습니다. 이로 인해 수천 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데이터 라벨링 및 강화 학습(RLHF) 업무를 전담하는 ADO(Agent Data Optimisation) 조직으로 강제 재배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엔지니어들의 키 입력과 마우스 클릭을 추적하는 시스템이 도입되어 개인 정보 침해 우려와 함께 직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 엔지니어의 자율적인 팀 선택과 높은 영향력을 중시했던 메타의 문화와 정면으로 충돌하며, 엔지니어들이 '수익 센터(profit center)'가 아닌 '비용 센터(cost center)'처럼 취급받는다는 비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조직 개편의 여파는 서비스 품질 저하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30일 발생한 인스타그램 계정 탈취 사고는 AI 기반 지원 시스템의 허점과 보안 팀 인력 감축 및 재배치로 인한 혼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내부에서는 AI 생성 코드와 AI 코드 리뷰가 흔해지면서 사람이 관여하는 부분이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와 알렉산더 왕이 현 상황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가운데, 메타의 리더십은 내부 불만을 인정하며 소통 개선을 약속했지만, 엔지니어들의 사기 저하와 핵심 인력 이탈 가능성은 메타의 장기적인 AI 전략 성공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