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 자전거(e-bike) 시장이 벤처캐피탈(VC) 자금을 대규모로 유치했던 기업들의 파산으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자력으로 성장(bootstrapped)한 릭트릭(Lectric eBikes)이 오히려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릭트릭은 최근 쥬스드 바이크(Juiced Bikes) 재론칭, 쥬스드 파워스포츠(Juiced Powersports) 신규 브랜드, 그리고 프리미엄 어드벤처 브랜드 모나크(Monarc)를 포함해 총 세 개의 신규 브랜드를 선보였습니다. 이는 약 1,000만 달러(한화 약 137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는 대조적인 행보입니다.
릭트릭의 CEO 리바이 콘로우(Levi Conlow)는 “다른 회사들이 투자를 철회하거나 자금을 조달하는 동안, 우리는 오히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시장이 포화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지난달 릭트릭은 회사 역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약 3만 대의 자전거를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래드 파워 바이크(Rad Power Bikes)와 같이 VC로부터 3억 3천만 달러를 유치하고 한때 16억 5천만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던 기업들이 파산하는 등, 많은 전기 자전거 회사들이 문을 닫거나 인수되었습니다. 콘로우는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시장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위한 기회를 열어주었다고 분석합니다.
릭트릭은 2020년 사모펀드(PE) 투자 유치 전까지 VC 자금 없이 자력으로 성장했으며, 현재 미국 내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는 직접 판매(D2C) 전기 자전거 회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들의 전략은 수익성을 유지하며 성장하고, 자금력이 풍부한 경쟁사들이 스스로 무너지도록 기다린 후 확장하는 것입니다. 릭트릭은 브랜드 희석을 막기 위해 각 신규 브랜드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며, 제품 개발, 브랜딩, 마케팅, 고객 서비스 팀을 분리했습니다. 모나크의 경우 5년 보증, AI를 사용하지 않는 전화 고객 지원 등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우고 있으며, 릭트릭의 공급망과 구매력은 활용하되 각 브랜드가 서로 건전하게 경쟁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러한 릭트릭의 전략은 하드웨어 스타트업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제공하며, 시장의 변화를 기회로 삼는 역발상 접근의 성공 사례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