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웹 앱 블라인드플래그(BlindFlag)가 연인 또는 비즈니스 파트너 간의 잠재적 '레드 플래그'(관계 파탄 요소)를 서로에게 직접 공개하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는 독특한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이 앱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현실과 파트너에게 받아들일 수 없는 '딜 브레이커'(dealbreaker)를 입력하면, 두 사람의 응답을 비교하여 관계의 적합성 여부만을 알려줍니다. 구체적인 충돌 내용은 양측이 모두 동의할 때만 공개됩니다.
블라인드플래그는 프라이빗 셋 인터섹션(Private Set Intersection, PSI)이라는 암호화 기술을 활용하여 이러한 비공개 비교를 가능하게 합니다. PSI는 두 당사자가 각자의 데이터 집합을 가지고 있을 때, 서로의 데이터를 노출하지 않고도 두 집합의 공통 항목을 찾아내는 기술입니다. 이 앱에서는 사용자의 답변과 개인 키가 브라우저를 벗어나지 않으며, 암호화된 메시지가 릴레이 서버를 통해 교환됩니다. 서버는 최종 '적합' 또는 '부적합' 결과만 알 수 있을 뿐, 사용자의 구체적인 답변이나 충돌 항목은 해독할 수 없습니다. 세션은 일시적(ephemeral)으로 운영되어 어떠한 데이터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지 않고, 세션 종료 시 즉시 삭제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관계 초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마찰이나 오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결혼 전 동거 여부, 자녀 계획, 재정 습관 등 민감하지만 중요한 주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익명으로 서로의 가치관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블라인드플래그는 '제로 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이 아닌 '신뢰 기반 프로토콜(trust-based protocol)'이므로, 앱 코드의 무결성과 파트너의 선의를 전제로 합니다. 악의적인 파트너는 입력값을 조작하여 상대방의 답변을 추론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그 자체로 관계의 '레드 플래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앱은 명시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블라인드플래그는 관계의 시작점에서 서로의 핵심 가치와 기대치를 비공개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건강하고 투명한 관계 구축을 위한 첫 단추를 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개인 정보 보호 기술이 실생활의 복잡한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