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의 최신 AI 모델인 패이블 5(Fable 5)와 미토스 5(Mythos 5)에 대해 해외 접근을 차단하라는 전례 없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앤스로픽은 지난 6월 9일 이 모델들을 출시하며 자사 역대 가장 강력한 AI 모델이라고 밝혔으나, 불과 며칠 만인 6월 12일 정부의 지시에 따라 모든 사용자에게 해당 모델들의 접근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자국 AI 기술에 대해 강력한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조치는 아마존(Amazon)의 사이버 보안 연구 결과와 백악관(White House)과의 논의에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마존은 패이블 5가 특정 프롬프트(prompt)를 통해 사이버 공격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중국과 연계된 단체가 미토스 5에 접근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는데, 이는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이어졌습니다. 앤스로픽은 정부의 지시에 따르면서도, ‘잠재적인 소규모 탈옥(jailbreak) 가능성’이 수억 명에게 배포된 상업용 모델을 회수할 정도의 이유가 되는지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 첨단 AI 기술을 지배할 뿐만 아니라, 그 사용 권한까지 통제하려 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는 미국 외 국가들에게 중요한 기술을 미국에 의존하는 것에 대한 경고로 작용하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자체적인 AI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할 것입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신속하고 광범위한 조치는 AI 기술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글로벌 AI 경쟁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