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자사의 핵심 기술과 관련된 영업비밀이 유출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OpenAI로 이직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법적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법원에 추가 증거 개시(discovery)를 요청하고 예비 금지 명령(preliminary injunction)을 신청하며, 기존에 지목했던 두 명의 전 직원 외에 11명이 추가로 기밀 유출에 연루되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애플의 인공지능(AI) 기기 및 제품 개발 노력이 외부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애플은 OpenAI의 선임 시스템 엔지니어인 창 리우(Chang Liu)와 최고 하드웨어 책임자인 탕 예우 탄(Tang Yew Tan) 외에, 11명의 전 직원이 이번 사건을 목격했거나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정황으로, 한 전 직원이 OpenAI 면접 전에 미발표 애플 제품 관련 독점 정보를 논의했고, 또 다른 전 직원은 면접 전에 기밀 문서를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소송 이후 OpenAI로 이직한 여러 전 직원이 퇴사 당시 보관했던 애플 지급 업무 기기 반환을 논의하고자 뒤늦게 연락해온 점을 애플은 신속한 증거 개시가 필요한 이유로 들었습니다. 애플은 이들이 인증 버그를 이용해 클라우드 저장소에서 최소 37건의 민감한 하드웨어 기술 및 연구개발 문서를 내려받았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OpenAI는 애플의 요청이 허위 정보에 기반한 불필요한 조치라고 반박하며, 애플의 영업비밀을 보유하고 있지도, 원하지도 않는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OpenAI는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 개발에 더 관심이 있다고 강조하며, 애플이 비슷한 성을 혼동해 잘못된 사람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 직원의 시스템 접근 권한 문제를 자사의 부실한 보안 절차 탓으로 돌리지 않는 등 애플 자체의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이번 소송은 실리콘밸리 기업 간 인재 유출과 영업비밀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소송은 단순히 전 직원의 이직 문제를 넘어, AI 시대의 핵심 자산인 지식재산권(IP)과 인재 유출 방어에 대한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줍니다. 특히 애플이 AI 하드웨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시점에서, 관련 기밀 정보 유출은 회사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OpenAI의 하드웨어 사업 진출 시도와 맞물려, 애플의 이번 법적 대응은 잠재적 경쟁자를 견제하고 자사 기술 보호를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는 실리콘밸리에서 인재 이동의 자유와 기업의 영업비밀 보호라는 두 가치가 충돌할 때 발생하는 복잡한 법적, 윤리적 쟁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