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의 탈탄소화 노력에 중요한 진전이 이뤄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스타트업 뉴라이트(Newlight)가 기존 디젤 엔진 화물선에 수소 연료 분사 시스템을 설치하여 연료 효율을 크게 높이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 기술은 싱가포르에서 가나까지 8,500해리(약 15,742km)에 달하는 장거리 상업 항해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그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뉴라이트의 시스템은 마치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질소산화물(Nitrous Oxide)을 분사해 순간적인 출력을 높이는 것과 유사하지만, 목적은 다릅니다. 엔진에 수소를 정밀하게 분사하여 기존 연료 소비량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선박의 디젤 엔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배기 온도, 연소 압력, 공기 흡입 압력 등을 측정하고, 피스톤이 움직일 때마다 최적의 순간에 수소 흐름을 조절합니다.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드라이 도크(dry dock) 없이 2주 이내에 설치 가능하며, 연료 사용량과 배출량을 20% 이상 절감하고 연간 최대 50만 달러(약 6억 8천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뉴라이트는 설명합니다. 실제 로마 쉬핑(Lomar Shipping)의 650피트 벌크선에 적용한 테스트에서는 연료 소비 24%, 이산화탄소 배출 28% 감소라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성공적인 테스트 결과와 기술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뉴라이트는 최근 900만 달러 규모의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로마 쉬핑의 벤처 투자 부문인 로마랩스(lomarlabs)를 비롯해 미국 에너지부와 이스라엘 에너지부의 합작 벤처인 BIRD 에너지, 딥테크 펀드인 언디터드 캐피탈(Undeterred Capital) 등이 참여했습니다. 뉴라이트는 이미 여러 해운 회사와 12척의 선박에 시스템을 설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에는 더 광범위한 선단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해운업계를 넘어 운송, 데이터 센터 등 다양한 에너지 관련 분야로 확장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해운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