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닷컴의 모회사 오토매틱(Automattic)의 창립자이자 CEO인 맷 멀렌웨그(Matt Mullenweg)가 이사회의 축출 시도에도 불구하고 CEO 자리로 복귀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사회는 멀렌웨그에게 유급 휴직을 명령하고 CFO 마크 데이비스(Mark Davies)를 임시 CEO로 지명했지만, 멀렌웨그는 이를 거부하고 회사 내부 소통 채널인 슬랙(Slack)을 통해 자신이 회사를 다시 통제하고 있다고 직원들에게 알렸습니다. 결국 오토매틱 대변인은 멀렌웨그가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회장 겸 CEO로 복귀했음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급박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이사회는 주 초 멀렌웨그에게 유급 휴직을 명령했으며, 그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멀렌웨그는 이사회가 자신을 상대로 '공모'했다고 비난하며, 슬랙에서 다른 관리자들을 내보내고 직원들에게 경영권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나는 이제 해적이다'라고 선언하며 평소와 다른 과격한 언행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의 복귀 사실 확인 요청에 멀렌웨그는 블로그 게시물을 예고했지만, 실제로는 하우스보트 구매에 대한 글을 올리며 '나는 트롤이 아니라 해적'이라고 답해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이사회 구성원 변경이나 토니 슈나이더(Toni Schneider) 이사의 사임 여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오토매틱의 불안정한 기업 지배구조와 리더십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창립자가 이사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직접 경영권 복귀를 선언하는 모습은 회사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멀렌웨그가 회사 시스템 통제권을 쥐고 자신에게 충성하지 않는 관리자들을 축출할 수 있었다는 지적은 기업의 핵심 자산과 운영에 대한 통제권이 특정 개인에게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혼란은 오토매틱의 인재 유치와 사업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워드프레스 생태계 전반에도 불확실성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웹의 중요한 인프라 중 하나인 만큼, 그 운영 주체의 안정성은 사용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