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도시 말뫼(Malmö)가 임팩트 스타트업(impact startup)의 성장을 돕기 위해 도시 전체를 테스트베드(testbed)로 제공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자본이나 인재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스타트업이 실제 도시 환경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검증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형태의 인프라 지원입니다. 기후 기술(climate tech) 스타트업 에코드롭(Ecodrop)은 이미 수도꼭지에 부착해 물 소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장치를 말뫼 시내 학교와 수백 가구에 설치하여 실제 사용자 피드백을 얻고 있습니다. 공동 창업자 아흐메드 누르(Ahmed Nuur)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기 전까지는 제품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없다"며, 말뫼 시와의 협력이 실제 행동 패턴과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말뫼는 스웨덴에서 가장 젊고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로,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35세 미만이며 186개 국적의 주민이 거주하는 등 다양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과거 조선업 등 전통 산업에 의존했지만, 수십 년간 도시 개발과 지속가능성에 투자하며 게임, SaaS, 임팩트 혁신 분야에서 강점을 키워왔습니다. 특히 보건, 지속가능성, 녹색 전환(green transition)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말뫼가 혁신 테스트베드로서 기능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민크(Minc)의 토마스 드 수자(Tomas de Souza) CEO는 물, 에너지, 건물, 모빌리티 등 도시 기능과 관련된 솔루션은 도시 자체가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민크의 역할이 스타트업과 도시를 연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말뫼 시는 향후 3년간의 비즈니스 전략에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이는 시의 운영과 물리적 환경을 신기술 테스트베드 및 시연 환경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건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스타트업, 연구자, 기존 기업, 공공 부문 간의 연결을 강화하고 지식, 자원, 기회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아이디어와 실제 검증된 솔루션 간의 간극을 줄이려는 것입니다. 말뫼의 비교적 작은 규모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창업자, 기업, 연구기관, 공공기관이 지리적으로 가깝게 위치해 있어 협업이 용이하며, 코펜하겐(Copenhagen) 등 인근 도시와의 접근성도 좋습니다. 이러한 근접성은 아이디어가 빠르게 현실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말뫼 시, 말뫼 대학교(Malmö University), 민크는 협력하여 혁신 환경과 테스트베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기업가들에게 자원과 전문 지식을 더욱 가시적이고 접근하기 쉽게 만들고 있습니다. 말뫼 대학교 근처의 신흥 혁신 지구인 말뫼 제너레이트 디스트릭트(Malmö Generate District)에는 이미 150개 이상의 기업 및 연구 기관이 모여 협업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혁신 조직을 한곳에 모으는 것을 넘어, 그들이 함께 솔루션을 개발하고 확장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둡니다. 에코드롭의 사례처럼, 스타트업이 도시의 생태계 내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학교와 가정에서 사용자, 인프라, 사회적 과제와 만나며 검증하는 과정은 임팩트 기반 창업자들에게 자본과 인재만큼이나 중요한 '실제 세상에서의 증명' 기회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