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의 보급형 전기 SUV R2가 출시되자마자 회사 내 베스트셀링 차량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는 리비안이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밝힌 내용으로, R2가 기존의 고가 모델인 R1T, R1S 및 전기 배달 밴(EDV)의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R2는 리비안이 대량 생산을 목표로 설계한 모델인 만큼, 이러한 초기 성과는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리비안은 2026년 3분기 총 21억 5,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했습니다. 이 중 자동차 부문 매출은 15억 5,000만 달러로 36% 증가했고, 소프트웨어 및 구독 서비스 매출은 6억 500만 달러로 45% 급증했습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2억 5,600만 달러의 이익을 내며 42%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주로 폴크스바겐(Volkswagen)과의 기술 라이선싱 계약과 리비안의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노미 플러스(Autonomy Plus) 구독 서비스에서 발생했습니다. 리비안은 이번 분기에 1만 9,751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1만 9,248대를 인도하며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자동차 제조 부문에서는 8천만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손실 폭이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R2의 판매량 증가는 리비안이 대중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현재 리비안의 재정 건전성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은 고마진의 소프트웨어 사업과 폴크스바겐과의 파트너십입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판매 둔화 속에서 제조 마진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소프트웨어와 기술 라이선싱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향후 R2의 저가 트림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매출 기여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분간은 소프트웨어 부문의 역할이 리비안의 성장에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