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PayPal)이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하며, 스트라이프(Stripe)의 534억 달러 규모 인수 제안에 대해 완전히 문을 닫지 않았습니다. 엔리케 로레스(Enrique Lores) 페이팔 CEO는 주주들에게 '현재 전략 실행보다 더 우월한 가치를 창출하는 경로가 있다면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현 제안 가격으로는 인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페이팔은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1.38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1.28달러를 상회했고, 매출 또한 전년 대비 5% 증가한 86억 8천만 달러로 예상치 84억 7천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18억 달러의 조정 잉여 현금 흐름(free cash flow)은 회사가 제품 및 전략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여력을 제공합니다. 금융 서비스 기업 캔터(Cantor)는 페이팔의 가치를 주당 70달러에 가깝게 평가했으며, 현재 주가는 약 58달러 수준입니다. 로레스 CEO는 인수합병(M&A) 루머에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안은 언제든 검토할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페이팔은 현재 AI 기반의 턴어라운드(turnaround) 전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전략에는 운영 효율화를 위한 조직 재편(결제 솔루션 및 페이팔, 소비자 금융 서비스 및 벤모, 결제 서비스 및 암호화폐의 세 가지 부문으로 재편),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모듈형 아키텍처 구축을 통한 플랫폼 현대화 등이 포함됩니다. AI를 코딩, 고객 서비스, 리스크 관리 등에 적용하여 향후 2~3년간 최소 1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로레스 CEO는 이러한 전략 실행을 통해 주주들에게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와 CEO의 발언은 페이팔이 단순한 피인수 대상이 아닌, 자체적인 혁신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