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의 AI 고문이었던 매트 클리포드(Matt Clifford)가 미국의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인 앤트로픽(Anthropic)에 합류한다고 발표하면서 영국 기술 업계 내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영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려는 시점에서 핵심 인재의 해외 유출로 비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클리포드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앙트러프러너스 퍼스트(Entrepreneurs First)의 공동 창업자이자 영국 정부의 AI 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습니다. 그의 앤트로픽 합류 소식에 대해 영국 기반 AI 스타트업인 해이즐 AI(Hayzel AI)의 CEO인 라울 파텔(Raul Patel)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쿨하지 않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는 영국이 자체적인 AI 챔피언을 육성해야 할 시점에 핵심 인재가 미국 기업으로 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런던 기반의 딥테크(Deeptech) 벤처캐피탈(VC)인 에이펙스 벤처스(Apex Ventures)의 파트너인 톰 힐(Tom Hill)도 “영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자국이 아닌 해외로 떠나는 것은 우리가 이들을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번 논란은 영국 정부가 AI 산업 육성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에서 인재를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클리포드와 같은 고위급 인사의 해외 유출은 영국 AI 생태계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영국의 기술 주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영국은 인재 유출을 막고 자국 내 AI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