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의 대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Mistral AI)의 대규모 투자 라운드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미스트랄의 30억 유로(약 4조 5천억 원) 규모 시리즈 D 투자 라운드에 최대 10억 유로(약 1조 5천억 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스트랄은 이번 라운드에서 200억 유로(약 30조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스트랄은 2023년 설립 이후 오픈AI(OpenAI), 앤트로픽(Anthropic) 등 미국 거대 AI 기업에 대항하는 유럽의 대안으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현재까지 총 35억 달러(약 4조 8천억 원) 이상의 자금(부채 및 지분 투자)을 유치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이 주도한 17억 유로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 D 라운드에는 스웨덴 투자사 EQT도 유럽연합(EU)의 스케일업 유럽 펀드(Scaleup Europe Fund)를 통해 공동 리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의 이번 투자는 AI 모델 학습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AI 인프라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삼성은 미스트랄과의 협력을 통해 핵심 AI 기술 기업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미래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난 6월 미국의 AI 기업 앤트로픽이 미국 메모리 제조업체 마이크론(Micron)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사례와 유사하며, AI 시대의 핵심 자원인 반도체와 AI 기술 간의 전략적 연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