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력의 숙련공이나 전문가들이 지닌 노하우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지만, 명확한 지침이나 매뉴얼로 정리하기 어려운 '암묵지(tacit knowledge)'의 영역에 속합니다. 이는 주로 경험과 직관에서 비롯되며, 신입 직원에게 전수하기가 매우 까다로워 인력 이탈 시 기업의 큰 손실로 이어지곤 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암묵지를 데이터화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스타트업은 전문가의 작업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AI가 이를 분석하여 핵심 동작, 판단 기준, 미묘한 차이점 등을 추출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장비의 미세한 소리 변화나 작업자의 손놀림 속도, 문제 발생 시의 대처 방식 등 기존에는 문서화되기 어려웠던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고 패턴화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량화된 데이터는 신입 직원 교육용 콘텐츠로 활용되거나, 작업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전문가의 조언을 제공하는 형태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매뉴얼을 만드는 것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살아있는 지식'을 디지털화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러한 암묵지 데이터화는 인구 고령화와 숙련 인력 부족 문제를 겪는 산업 현장에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제조업, 건설업 등 전통 산업뿐만 아니라,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서비스업에서도 베테랑의 지식을 효율적으로 전수하여 전체적인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AI를 통해 암묵지를 명시지(explicit knowledge)로 전환하는 것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고, 신규 인력의 빠른 숙련을 가능하게 하여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지식 자산을 축적하고, 혁신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