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장비 분야의 오랜 강자인 롤랜드(Roland)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음악 시장에 '멜로디 플립(Melody Flip)'이라는 새로운 플러그인을 선보였습니다. 이는 수노(Suno)나 우디오(Udio)처럼 완벽하게 다듬어진 곡을 한 번에 생성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작곡가들에게 창의적인 영감을 제공하고 음악적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도구로 설계되었습니다.
멜로디 플립은 디지털 오디오 워크스테이션(DAW)용 플러그인으로 제공되며, 약 250가지의 '팔레트(Palettes)'를 통해 다양한 장르와 테마의 음악적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사용자는 멜로디, 코드 진행, 베이스라인, 드럼 등 원하는 요소를 조합하여 새로운 음악을 생성하거나, 기존 트랙을 참조하여 멜로디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텍스트 프롬프트로 세밀한 음악 스타일을 지정하는 대신, 장르, 음표 밀도, BPM, 음악 키 등을 선택하는 비교적 제한적인 제어 방식을 제공합니다. 생성된 사운드 자체는 90년대 비디오 게임에서 들을 법한 일반 MIDI 톤에 가까워, 이를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MIDI 데이터를 DAW로 내보내 다른 신디사이저 플러그인과 결합하여 조작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롤랜드의 이번 멜로디 플립 출시는 최근 몇 년간 롤랜드 클라우드(Roland Cloud) 구독 서비스 등으로 고객 불만을 샀던 회사가 P-6 크리에이티브 샘플러(Creative Sampler), SH-4d, 가이아 2(Gaia 2) 신디사이저 등 성공적인 제품을 내놓으며 다시금 긍정적인 평가를 받던 시점에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생성형 AI 음악에 대한 음악 커뮤니티의 전반적인 반응이 아직 회의적인 만큼, 멜로디 플립이 롤랜드의 브랜드 이미지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 도구는 작곡가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색하고 창작의 벽을 넘어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