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수백만 가구가 이미 사용하며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DIY 플러그인 태양광(plug-in solar)' 시스템이 마침내 미국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태양광 패널과 소형 인버터를 가정용 콘센트에 직접 연결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대규모 태양광 설치와 달리 소비자가 직접 쉽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를 통해 전력 요금을 절감하고, 부분적인 에너지 독립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DIY 플러그인 태양광 키트는 발코니에 걸거나 벽에 기대어 설치할 수 있는 소비자 가전제품 형태로, 300달러(약 40만 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태양광 설치가 15,000달러(약 2천만 원) 이상이 들고 복잡한 인허가 과정을 거쳐야 했던 것과 비교하면 진입 장벽이 현저히 낮습니다. 이 키트는 태양 에너지를 가정 내 기기에서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변환하며, 배터리를 추가하면 낮에 생산된 잉여 전력을 저장해 밤에도 활용하거나 정전 시 비상 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이미 독일에서만 150만 가구가 이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이케아(Ikea)에서도 관련 제품을 판매할 정도로 대중화되었습니다.
플러그인 태양광의 인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치솟은 유가와 가스 가격, 그리고 태양광 패널 및 배터리 가격의 기록적인 하락이 맞물리면서 가속화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와 세금 공제 폐지로 인해 유럽보다 비용이 높았지만, 최근 유타주를 필두로 12개 이상의 주에서 플러그인 태양광 시스템을 소형 가전제품으로 재분류하고 유틸리티 사전 승인 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법규를 완화하면서 확산의 물꼬를 텄습니다. 현재 캘리포니아와 뉴욕에서도 관련 법안이 주지사 서명을 기다리고 있어, 미국 전역으로의 확산이 기대됩니다.
이러한 규제 완화와 함께 에코플로우(EcoFlow), 블루에티(Bluetti), 앵커(Anker) 등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플러그인 태양광 시장에 뛰어들면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제품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주택 소유주뿐만 아니라 세입자나 예산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도 에너지 생산의 기회를 제공하며, 에너지 생산의 민주화를 촉진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태양광 및 배터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한, 플러그인 태양광 시스템의 성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