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전기 모빌리티 스타트업 율루(Yulu)가 퀵커머스(Quick-commerce) 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9,300만 달러(약 1,200억 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에 성공했습니다. 율루는 배달 기사들에게 전기 이륜차를 주간 구독 형태로 제공하여, 자가 차량 구매 없이도 기그(Gig) 경제에 바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이번 투자는 GEF 캐피탈 파트너스(GEF Capital Partners)가 주도한 6,300만 달러의 지분 투자와 3,000만 달러의 부채 파이낸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현재 약 5만 대의 차량을 운영 중인 율루는 매주 약 160만 마일의 무공해 주행을 기록하고 하루 75만 건 이상의 배달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율루는 이번 자금으로 향후 2년 내 차량 수를 20만 대로 늘리고, 더 빠른 속도의 전기 스쿠터인 '율루 익스프레스(Yulu Express)'를 출시하여 장거리 이커머스 배달, 바이크 택시 등 새로운 물류 활용 사례를 개척할 예정입니다. 율루 익스프레스는 전체 20만 대 차량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율루는 아마존(Amazon), 월마트(Walmart) 소유의 플립카트(Flipkart) 등 주요 퀵커머스 및 음식 배달 플랫폼과 협력하고 있지만, 실제 고객은 플랫폼이 아닌 전기 이륜차를 대여하는 기그 워커(Gig Worker)들입니다.
율루는 스스로를 '모빌리티의 AWS(아마존 웹 서비스)'에 비유하며, 제3자 물류 제공업체의 개입 없이 배달원들이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기그 워커들에게 초기 자본 부담을 줄여주고, 플랫폼에는 안정적인 배달 인프라를 제공하는 상생 모델입니다. 2017년 도시 통근자를 위한 자전거 공유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던 율루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음식 및 식료품 배달 수요가 폭증하면서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율루는 내년에 세전 이익을 달성하고, 향후 기업 공개(IPO) 전 마지막 지분 투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인도 퀵커머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기그 경제의 확산이 맞물려 만들어낸 결과로 분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