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야심 찬 투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EU는 AI 모델 훈련 및 개발에 필수적인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즉 'AI 기가팩토리' 7곳을 유럽 전역에 건설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총 100억 유로(약 14조 7천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여 유럽의 AI 역량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번 계획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주도하며, 주로 슈퍼컴퓨터 시설을 AI 기가팩토리로 전환하거나 신규 구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설들은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같은 복잡한 AI 모델을 훈련하고, 유럽 기업 및 연구기관에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핵심 허브 역할을 하게 됩니다. EU는 이미 2021년부터 고성능 컴퓨팅 공동 사업(EuroHPC Joint Undertaking)을 통해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구축해왔으며, 이번 투자는 이를 AI 중심으로 확장하는 개념입니다. 특히, 이 기가팩토리들은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유럽의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방향으로 설계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유럽이 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미국과 중국이 막대한 자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분야를 선도하는 상황에서, EU는 공공 부문의 투자를 통해 민간 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유럽만의 AI 표준과 가치를 확립하려 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유럽 내 AI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에 안정적인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여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유럽의 경제 성장과 디지털 주권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