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링 시장의 선두 주자인 오우라(Oura)가 최대 22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회사는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IPO 시장의 불확실성"을 꼽았으며, 구체적인 추가 설명은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당초 오우라는 주당 40~44달러 범위에서 5,50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었으며, 이는 기업 가치를 최대 150억 달러(약 20조 원)로 평가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오우라의 톰 헤일(Tom Hale) CEO는 "우리의 사명은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IPO는 그 여정의 한 단계일 뿐"이라며, "직원과 투자자에게 특별한 IPO를 제공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를 선택할 여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오우라는 최근 출시된 오우라 링 5(Oura Ring 5)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유료 회원은 6월 말 500만 명에서 현재 570만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또한, 2026 회계연도에는 전년 대비 90% 증가한 매출을 예상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 10월 피델리티(Fidelity) 주도로 9억 달러를 유치하며 11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고, 이는 1년 전 52억 달러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회사는 6월 말 기준 약 3억 7,2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IPO 연기는 오우라가 IPO를 통해 조달하려던 자금의 사용 계획, 특히 직원 주식 보상(employee share grants) 관련 세금 납부와 같은 재정적 의무 이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초기 투자자인 포러너 벤처스(Forerunner Ventures)는 IPO를 통해 9.3% 지분 전량을 매각하여 약 12억 달러를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이 또한 지연될 것입니다. 하지만 오우라의 사업 모델은 하드웨어 판매가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지만, 89%의 높은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을 자랑하는 멤버십 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며 반복 매출(recurring revenue) 비중을 늘려가고 있어 장기적인 수익성은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이번 연기는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에는 영향을 미치겠지만, 견고한 사업 성과와 충분한 현금 보유액을 바탕으로 시장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있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