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부 산하 아이다호 국립 연구소(Idaho National Laboratory)가 중국산 라이다(LiDAR) 센서의 보안 취약점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산 라이다가 미국 내 차량에 광범위하게 사용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안보 위험을 평가하기 위함입니다. 이번 연구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업계의 한 회사 또는 여러 회사의 자금 지원을 받아 진행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후원사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를 이용해 주변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 기술로,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입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기업인 헤사이(Hesai)와 로보센스(RoboSense) 등이 대량 생산과 비용 절감을 통해 라이다 가격을 수백 달러 수준으로 낮추면서, 한때 7만 5천 달러에 달했던 라이다는 이제 훨씬 저렴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리비안(Rivian)을 포함한 여러 미국 자동차 제조사 및 자율주행 기업들이 비용 효율성을 이유로 중국산 라이다 채택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태미 볼드윈(Tammy Baldwin) 상원의원 등 미 의회는 중국 라이다가 군사 또는 산업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중국산 라이다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라이다 기업 이노비즈(Innoviz)의 오머 케일라프(Omer Keilaf) CEO는 중국 라이다 사용의 주요 위험으로 공급망 리스크와 사이버 보안 리스크를 꼽았습니다. 특히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는 라이다 센서가 원격으로 비활성화되거나, 센서가 수집하는 정밀한 주변 환경 데이터가 압축되어 중국으로 전송될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쉽게 압축되어 셀룰러 칩을 통해 전송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조사는 단순히 기술적 취약점을 넘어, 미국 자율주행 산업의 핵심 공급망과 국가 안보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평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에 따라 미국 내 자율주행차 개발 및 생산 전략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