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ursor의 인재 총괄 아담 워드(Adam Ward)는 기존 채용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며, 인재 밀도가 높은 팀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많은 회사들이 사용하는 '파멸의 퍼널(Funnel of Doom)' 방식이 연락에 응답한 집단에서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을 채용하게 되어, 처음부터 최고의 후보자를 찾는 데 실패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대신, 모든 채용을 임원급 서치처럼 운영하여 상위 1% 인재를 정의하고, 전 세계 최고의 후보자 약 50명을 찾아 장기간 관계를 구축하는 '집착적 관계 구축(Relentless Pursuit)'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워드는 인재 시장의 경쟁 강도가 10점 만점에 11점이라고 표현할 만큼 극심하며, AI 시대에는 변화의 속도가 며칠/몇 주 단위로 빨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은 업무 방식과 필요한 인력 구성을 재조정해야 하며, 특히 현장 배치 엔지니어(Forward Deployed Engineer, FDE)와 같이 기술 이해와 고객 소통 능력을 겸비한 역할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지나치게 좁고 깊게 특화된 기술 인력의 수요는 약해질 수 있으며, AI가 저품질 결과물을 쉽게 생성하면서 오히려 취향, 판단력, 문제 해결 능력, 호기심과 장인정신을 갖춘 개인 기여자(IC)의 가치가 더욱 커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가 제시한 '집착적 관계 구축'은 세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첫째, '스코핑(Scoping)' 단계에서 회사에 필요한 '훌륭함'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정의합니다. 단순히 유명 회사 경력보다는 우리 회사/제품/역할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이전 가능한 역량에 집중해야 합니다. 둘째, '매핑(Mapping)' 단계에서는 정의된 기준에 맞는 전 세계 최고의 후보자 약 50명을 찾습니다. LinkedIn, AI 검색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현재 직원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의 네트워크를 깊게 탐색하고 삼각 검증하는 것입니다. 셋째, '끈질긴 추구(Relentless Pursuit)' 단계에서는 이들과 장기간 관계를 만들고 합류까지 이어갑니다. 당장 채용이 어렵더라도 커피 미팅, 팀원 소개, 업무 샘플 참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며, 후보자의 관심과 동기에 따라 만날 사람, 식사, 업무 샘플, 접촉 순서 등을 맞춤 설계하여 '더 많이 배려하는 것(Caring is free)'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워드는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전통적인 퍼널 방식보다 훨씬 느리고 노동 집약적이지만, 채용 담당자는 채용 결정을 대신하는 사람이 아니라 채용 관리자가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신호를 모으는 '확신 엔진(Confidence Engine)'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워드는 설명합니다. 인재가 정말 최우선이라면 관리자와 경영진도 채용에 직접 시간과 책임을 투입해야 하며, 채용의 기본 단위는 직무 명세가 아니라 개별 후보자여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인재 밀도는 10배 개인(10x individual)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강한 개인이 서로 보완하고 능력을 발휘할 환경을 만들어 10배 팀(10x team)을 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