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AI 생태계가 주권 AI(Sovereign AI)를 목표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아페르투스(Apertus)'를 공개하며 AI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는 특정 국가나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자국의 가치와 규제에 맞춰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스위스 연방 공과대학교 로잔(EPFL)과 취리히(ETH Zurich), 스위스 국립 슈퍼컴퓨팅 센터(CSCS)의 협력을 통해 탄생했습니다. 아페르투스는 학습 데이터, 코드, 가중치, 방법론, 정렬 원칙까지 모두 문서화하여 공개함으로써 AI 개발의 투명성과 재현 가능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페르투스는 '오픈 가중치, 오픈 데이터, 오픈 과학'이라는 세 가지 핵심 원칙을 내세우며, 'AI에서 오픈은 소스(Source)와 같다'는 문구로 그 지향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 모델은 8B(80억) 및 70B(700억) 파라미터 규모에서 동급 상위 오픈 모델과 경쟁 가능한 성능을 보이며, 초기부터 1000개 이상의 언어로 학습되어 다국어 지원에 강점을 가집니다. 특히, 유럽연합(EU)의 AI 법(AI Act) 요구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어 옵트아웃 존중, 개인 식별 정보(PII) 제거, 암기 방지 등 규제 및 신뢰 측면을 고려했습니다. 스위스 통신사 스위스콤(Swisscom)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하여 모델의 확산과 발전에 기여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주권 AI' 모델의 등장은 AI 기술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에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특정 빅테크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자국이 직접 AI 모델을 개발하고 통제함으로써, 데이터 주권과 안보를 강화하고 자국의 문화적, 윤리적 가치를 반영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학습 데이터와 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은 AI 모델의 편향성 문제를 해결하고, 전 세계 연구자들이 AI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여 AI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AI 기술의 민주화와 다양성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