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스타트업 안타레스 뉴클리어(Antares Nuclear)가 미군 기지용 소형 원자로 개발을 위해 4억 7천만 달러(약 6,5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패러다임(Paradigm)과 카페인티드 캐피탈(Caffeinated Capital)이 주도했으며, 인더스트리어스 벤처스(Industrious Ventures), 포인트72 벤처스(Point72 Ventures)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붐과 새로운 전력원 수요 증가로 인해 첨단 원자력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안타레스는 100킬로와트(kW)에서 1메가와트(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대 75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다른 첨단 원자력 스타트업들과 마찬가지로, 안타레스의 원자로는 트라이소(TRISO) 연료를 사용합니다. 트라이소 연료는 우라늄을 탄소와 세라믹 껍질로 감싸는 방식으로, 기존 핵연료보다 안전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6월 4일, 안타레스의 시범 원자로인 마크-0(Mark-0)는 아이다호 국립 연구소(Idaho National Laboratory)에서 임계점에 도달하며 기술적 진전을 입증했습니다. 안타레스는 미 국방부의 '설치 시설을 위한 첨단 원자력 발전 프로그램'의 최종 후보 3개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되어, 콜로라도와 몬태나의 공군 기지에 SMR을 시험 배치할 예정입니다. 회사는 내년에 첫 상업용 원자로를 가동하고, 2028년까지 미군 시설에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반적인 경제의 전력화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은 특히 핵분열(fission) 기술을 가진 원자력 분야로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는 엑스에너지(X-energy)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10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래디언트 에너지(Radiant Energy), 스탠다드 뉴클리어(Standard Nuclear), 라스트 에너지(Last Energy) 등도 작년 12월 이후 수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안타레스 역시 작년 12월에 9,6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첨단 원자력 스타트업들은 상업화에 여러 난관을 겪고 있습니다. 미숙한 공급망과 생산 규모 확대의 어려움이 대표적입니다. 많은 SMR 스타트업들이 대량 생산을 통한 비용 절감을 강조하지만, 이러한 이점은 실현되기까지 최소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아직 어떤 스타트업도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초기 SMR은 대부분의 신규 발전소보다 비용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라자드(Lazard)의 분석에 따르면, 신규 SMR은 메가와트시(MWh)당 약 214달러로, 가장 비싼 가스 터빈을 제외하고는 다른 발전원보다 비쌀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타레스가 미군을 첫 고객으로 삼는 것은 이러한 시장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은 가격에 덜 민감한 고객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