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프롭테크(Proptech)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투자가 팬데믹 이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이 분야를 완전히 외면한 것은 아니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건설, 부동산 운영, 거래를 더 빠르고 저렴하게 만드는 기업에 자금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2026년 현재까지 전 세계 프롭테크 스타트업들은 약 87억 달러(약 12조 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는 2019년 240억 달러, 2021년 최고점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2025년 123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목할 점은 상위 5개 투자 유치 기업 중 4곳이 미국 외 지역에 있다는 것입니다. 스웨덴의 친환경 철강 스타트업 스테그라(Stegra)가 16억 달러, 스페인의 하이드넘 스틸(Hydnum Steel)이 6억 9,500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네덜란드의 호텔 관리 시스템 미우스(Mews)와 캐나다의 AI 기반 디지털 모기지 스타트업 네스토(Nesto)도 대규모 투자를 받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자율 건설 기술 스타트업 베드락 로보틱스(Bedrock Robotics)가 2억 7,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프롭테크 분야의 인수합병(M&A)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토데스크(Autodesk)는 AI 기반 장비 유지보수 플랫폼 메인테인엑스(MaintainX)를 36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건설 기술 기업 프로코어(Procore)는 드론디플로이(DroneDeploy)와 데이터그리드(DataGrid)를 인수하며 AI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기존 기업들이 AI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데이터, 워크플로우 소유권, 유통 채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전반적인 투자 감소 속에서도 AI와 지속가능성이라는 명확한 가치를 제공하는 기술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프롭테크 시장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