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TV 프로그램 및 영화 시청 기록 앱인 'TV 타임(TV Time)'이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로 많은 팬에게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이 앱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안토니오 핀토(Antonio Pinto)가 '빙거스(Bingers)'라는 새로운 앱을 출시하며 TV 타임의 정신을 계승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기존 앱의 강력한 커뮤니티와 소셜 기능에 대한 사용자들의 갈증을 해소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TV 타임은 소유주인 윕 미디어(Whip Media)가 AI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사라졌습니다. 당시 2,640만 회 이상 설치되었던 이 앱의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은 서비스 종료 소식에 크게 반발하며 2만 8천 명 이상이 앱 유지를 위한 청원에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안토니오 핀토는 TV 타임의 핵심 강점이 단순히 시청 기록을 넘어, 사용자들이 특정 에피소드에 대해 토론하고, 이론을 공유하며, 밈(meme)을 만드는 등 활발한 소셜 상호작용을 할 수 있었던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빙거스는 이러한 소셜 요소를 되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TV 타임 사용자들이 기존 시청 기록을 가져올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빙거스는 시청 기록 및 시청 예정 콘텐츠 관리, 새로운 콘텐츠 발견,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라는 세 가지 주요 기능을 제공합니다. 사용자들은 프로필을 만들고, 사진이나 GIF 같은 미디어를 추가하여 프로그램과 영화에 댓글을 달 수 있습니다. 또한 에피소드 평점, 이모지 반응, 좋아하는 캐릭터 투표 등 TV 타임에서 사랑받았던 인터랙티브한 기능들을 다시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핀토는 TV 타임의 종료에 영향을 미쳤던 서버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빙거스는 사용자의 시청 캘린더나 위시리스트 같은 무거운 처리 작업을 앱 서버 대신 사용자 기기에서 로드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초기에는 사용자들의 직접적인 후원금으로 서버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오프라인 모임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구상 중입니다. 빙거스는 현재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이번 빙거스의 출시는 강력한 사용자 커뮤니티와 팬덤이 얼마나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기업이 사업 방향을 전환하며 서비스를 종료하더라도, 그 서비스가 제공했던 고유한 가치와 커뮤니티 경험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이는 새로운 기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1인 개발자나 소규모 팀에게는 기존 서비스의 빈틈을 채우고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을 흡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을 통해 서비스를 유지하려는 시도는,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모델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