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상 GPU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려는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Starcloud)'의 창업자들이 이제는 성간(interstellar) 탐사라는 훨씬 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필립 존스턴(Philip Johnston)을 포함한 창업자들은 '페르미 익스플로러(Fermi Explorer)'라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하고, 2029년까지 1kg 무게의 소형 탐사선을 알파 센타우리로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인류가 만든 물체 중 처음으로 다른 별을 향해 명확히 목표를 정하고 떠나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페르미 익스플로러 팀은 약 1,500만 달러(약 200억 원)의 예산으로 이 임무를 추진하며, 기존에 검증된 우주 기술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과거 유리 밀너(Yuri Milner)와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지원했던 '브레이크스루 스타샷(Breakthrough Starshot)' 프로젝트는 수십억 달러를 들여 레이저 추진 시스템으로 20~30년 내 알파 센타우리에 도달하려 했으나, 2025년에 중단된 바 있습니다. 페르미 익스플로러는 이와 달리, 8만 년이라는 긴 비행 시간을 감수하더라도 현재 기술로 실현 가능한 '최소 실행 가능 임무(minimum viable mission)'를 목표로 합니다. 탐사선은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효율적인 저전력 전기 추진 시스템을 이용해 태양계를 벗어나 알파 센타우리로 향하는 궤도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인류의 탐험 정신을 고취하고, 우주에서 지적 생명체를 찾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려는 '페르미 역설(Fermi paradox)'의 한계를 시험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탐사선은 약 12년간 활동한 후, 8만 년의 긴 항해를 시작하며, 미래 인류 문명이 이를 가로챌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도전을 넘어, 인류의 존재와 우주에서의 위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상징적인 시도입니다. 비용 효율적인 접근 방식은 고비용의 첨단 기술 개발 없이도 인류의 성간 탐사 꿈을 이어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