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가 단순한 차량 호출과 음식 배달을 넘어 새로운 서비스 영역으로 조용히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버 앱에서는 익스피디아(Expedia)와 제휴한 호텔 예약, 개인 비서처럼 대신 쇼핑해주는 '샵 포 미(shop for me)' 컨시어지 기능, 유럽 일부 지역의 보트 렌탈 서비스까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는 연간 15억 건에 달하는 우버 이용자들의 '여행 중' 이동 수요에 주목한 전략입니다.
우버의 최고 제품 책임자(CPO) 사친 칸살(Sachin Kansal)은 테크크런치(TechCrunch)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확장이 '여행'이라는 큰 그림 아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항에서 호텔까지의 이동, 여행지에서의 식사 등 여행 전반의 경험을 우버 플랫폼 안에서 해결하려는 시도입니다. 특히 운전자와 배달 기사를 위한 직불카드인 '우버 프로 카드(Uber Pro card)'를 제공하고, 자율주행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센서 장착 차량으로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는 'AV 랩스(AV Labs)'를 운영하는 등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데이터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우버는 아시아의 슈퍼 앱(Super App)처럼 '모든 것을 제공하는 앱'이 되기보다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예를 들어, 호텔 예약은 익스피디아와 깊이 통합했지만, 보트 렌탈은 파트너사의 예약 흐름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러한 파트너십 전략은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하면서도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5,1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우버 원(Uber One)' 멤버십은 차량 호출과 배달 서비스 간의 교차 이용을 촉진하며 플랫폼의 충성도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버 이츠(Uber Eats) 역시 초기에는 적자였으나, 최근 몇 분기 동안 독립적으로 수익을 내는 사업으로 성장하며 우버의 전체적인 수익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