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Larry Page)의 지원을 받는 플라잉카(flying car) 개발사 피보탈(Pivotal)의 최고경영자(CEO) 켄 카클린(Ken Karklin)이 4년여 만에 사임했습니다. 회사는 그가 '새로운 도전을 추구한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임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카클린은 성명을 통해 피보탈을 이끈 것이 자신의 경력에 특권이었다며, 경량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의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증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카클린의 사임은 피보탈이 1인승 경량 전기 항공기 '헬릭스(Helix)' 판매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헬릭스는 조종사 면허 없이 비행 가능하며, 약 20만 달러(약 2억 7천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또한 피보탈은 국방 및 응급 구조용 항공기 '블랙플라이(BlackFly)'도 개발해왔으며, 지난달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응급 상황에 처음 투입되어 구급차보다 20분 빨리 현장에 도착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블랙플라이는 현재까지 10,000회 이상 비행했습니다. 임시 CEO는 2025년 11월 이사회에 합류한 항공 분야 임원 마이크 로스(Mike Ross)가 맡게 됩니다.
이번 CEO 교체는 eVTOL 산업이 프로토타입 단계를 넘어 실제 운용 단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시점에 발생했습니다. 카클린은 이제 산업이 '실제 제약과 결과'를 마주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피보탈이 구축한 기반이 미래 첨단 항공 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 AAM)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플라잉카 기술이 상용화의 문턱에 서 있음을 시사하며, 기술 개발뿐 아니라 규제, 안전, 대중 수용성 등 복합적인 과제 해결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