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지상 커버리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동통신사 부스트 모바일 인수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The Washington Post)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에코스타(EchoStar)로부터 부스트 모바일을 인수하여 위성-셀룰러 하이브리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국 내 4위 무선 통신 사업자로 발돋움하려는 계획입니다. 이는 스타링크가 현재 겪고 있는 실내 접속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페이스X는 이미 셀룰러 연결성 분야에 진출하여 2024년부터 티모바일(T-Mobile) 가입자들에게 위성 접속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해 에코스타로부터 170억 달러 상당의 무선 스펙트럼(spectrum)을 매입하며 셀룰러 서비스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습니다. 당시 머스크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서 완전한 전화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스펙트럼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라고 언급했지만, 지상 네트워크 접근을 계속 모색하는 것으로 보아 스펙트럼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머스크는 지난 10월 에코스타 회장 찰리 어젠(Charlie Ergen)과 부스트 모바일 인수에 대해 직접 논의했으며, 앞서 AT&T, 티모바일, 버라이즌(Verizon)에 망 용량 구매를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스트 모바일은 자체 통신탑 없이 AT&T와 티모바일의 망을 임대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인수 시 기존 통신사들의 승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면 스페이스X는 부스트 모바일의 약 750만 명의 가입자를 즉시 확보하게 되지만, 더 중요한 가치는 지상 셀룰러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권을 얻는 것입니다. 부스트 모바일이 임대한 통신탑에 접근하게 되면 스타링크는 야외에서 기기를 커버하고, 위성 신호가 닿지 않는 실내에서는 셀룰러 타워를 통해 기기를 처리하는 등 서비스 커버리지를 크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이는 스타링크의 약점인 실내 연결성을 보완하고, 기존 이동통신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향후 위성 통신과 지상 통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통신 서비스 시장을 열 가능성을 시사합니다.